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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물놀이 후유증 증상과 대처법
ㆍ습진에 염증 동반한 ‘급성 외이도염’ 이물질 제거하고 드레싱 서둘러야
ㆍ눈 붓고 빨개지는 ‘유행성 각결막염’ 가족에 옮기기 쉬워 수건 따로 써야

여름철 물놀이 후에는 외이도염이나 유행성 결막염 등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의한 질환이 흔히 발생하므로 주의를 기울이고, 증세가 나타나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폭염을 피해 바다로, 강으로, 계곡으로 놀러갔다 온 후에 신체적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건강수칙을 잘 지키지 않고 무리한 것이 원인이다. 바캉스의 부메랑으로 흔히 나타나는 질환들의 증상과 대응법에 대해 알아본다.

물놀이 후 귀에 통증을 느껴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의 경우 급성 외이도염이 많다. 수영이나 목욕 후 외이도에 남아 있는 수분이 외이 피부의 습진을 일으키고, 세균 등이 피부의 상처를 통해 침입하면서 진행된다. 심한 통증과 함께 피부의 찰과상 부위로 외부의 세균 혹은 진균 등이 침입해 각종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점차 외이도 주위의 발적, 그리고 심한 경우 화농성 분비물이 나온다. 더 심해지면 급성 중이염과 동반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급성 외이도염이 발생했을 때는 진통 소염제로 치료하거나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항생제를 처방한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안중호 교수는 “무엇보다 외이도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항생제 연고 및 항진균제 연고를 바르는 드레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여름 휴가철이 지나면 유행성 각결막염이 빈발한다. 보통 바이러스 감염 후 사흘이면 눈물과 눈곱 등 분비물이 많아진다. 이어 흰자위가 빨개지면서 눈이 퉁퉁 붓고 햇빛을 보기가 힘들어진다. 이는 바이러스가 눈의 흰자위 부분을 덮고 있는 결막에 침범해 발생하는 증상이다. 대부분 한쪽 눈에 걸리면 반대쪽 눈에도 전염된다. 눈물을 통해 나온 바이러스가 반대편 눈으로 옮기기 때문이다. 반대편 눈에 나타나는 증상은 처음 발병한 눈보다는 경미한 편이다. 대개 2주 정도 지나면 치료되지만 바이러스의 증식이 왕성하면 검은 동자에 해당하는 각막을 침범하여 혼탁을 일으키고 시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제는 특별히 없다. 전파를 막는 핵심은 격리와 개인위생이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이주용 교수는 “일단 가족 중 한 명이 걸리면 다른 가족에게 옮기기 쉽기 때문에 수건, 침구 등 바이러스 감염을 매개할 수 있는 것들을 공유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강조했다. 발병 후 약 2주간 전염력이 있고 환자와 가족, 주변사람 모두 손으로 눈을 만지는 것을 삼가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감염이 발생한 경우 증상을 완화시키고 합병증을 줄이는 데 치료의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안과의사의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햇볕을 지나치게 많이 쬐어 피부가 따갑고 물집이 생겼을 때는 먼저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로 피부를 진정시켜 주어야 한다. 껍질이 일어날 때는 곧바로 벗기지 말고 그냥 놔두었다가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한다. 강한 자외선을 쬐면 멜라닌 색소가 증가하여 주근깨는 더욱 도드라지고 기미는 짙어진다. 피부과 전문의 임이석 원장은 “더위와 땀으로 지친 피부는 탄력 없이 늘어지고 모공도 넓어 보인다”며 “이럴 땐 냉온의 타월로 번갈아 찜질을 하면 모세혈관이 수축, 이완되면서 혈액순환이 촉진돼 늘어진 피부의 생기를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 @ 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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